오지환 선수를 둘러싼 병역혜택 논란 본질은?

이슈 ZONE|2018. 8. 29. 02:42

오지환 선수에게 집중되어 큰 이슈로 번진 운동선수 병역혜택 논란

현재 아시안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운동선수 병역혜택 관련된 논쟁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 있는 선수는 바로 야구대표팀의 오지환 선수인 것 같습니다. 오지환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과하게 집중포화를 맞으면서 기사, 댓글, sns 등 온라인 뿐만아니라 현실에서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물론 병역관련해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있지만 인신공격에 이르는 비난은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과연 오지환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상황이 이렇게까지 흐른 걸까요?


<https://asiangames.antaranews.com/foto-official.>


1. 오지환의 군대문제.


오지환은 만 28살로 아직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였는데요. 문신문제로 경찰정 신체검사에서 탈락하였으며, 2017 시즌 이후 상무에 지원할 예정이였으나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을 해결하고자 상무 지원을 포기하였습니다. 나이가 군 야구팀 데드라인에 걸리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 현역병으로 군생활을 해야해요. 


이 병역을 미룬 것을 두고 1차적으로 논쟁이 일어났었습니다. 수년간 LG트윈스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오지환이기 때문에 상무나 경찰정의 합격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을텐데요. 일반인 입장에서는 군에 있으면서도 야구를 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지환은 그걸 포기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고 만약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했다면 현역병으로 입대하여 선수생활이 꼬일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위험부담이 있는 선택이였습니다.



같은 이유로 동갑인 박해민 선수도 군경팀을 포기하고 아시안게임 국대에 포함되었으며, 2014 아시안게임에서도 나지완, 오재원 선수가 같은 선택으로 병역혜택을 받았어요. 이 선택 이후에 오지환은 실력으로써 당당하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뽑히기만 하면 되었는데요.


2. 오지환은 국가대표에 뽑힐 실력인가?


올 시즌 오지환 선수의 성적관련해서 이 선수가 실력순으로 국가대표가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는데요. 2018 프로야구 현재까지 진행된 야구경기에서 유격수 포지션에서 오지환은 공격적인 측면이나 수비적인 측면 모두 김하성 선수에 밀리고 있습니다. 거기에 미래를 대비하는 측면에서 나이까지도 김하성이 어립니다.



때문에 오지환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백업맴버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뽑혔는데요. 물론 스탯티즈 기준 WAR측면에서 오지환이 김하성에 비해 2위이고 최근 4년간도 김하성 다음 선수라 해당 포지션을 2명 뽑아서 데려간다고 하면 1순위로 오지환이 맞긴 합니다. 하지만 오지환이 백업을 하기에는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멀티 포지션이 안된다는 겁니다.


3. 오지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의 역할 논란.


오지환은 프로입단 전에도 유격수 포지션이였고 LG 입단 이후에 쭉 유격수 자리에만 출전을 하였는데요. 따라서 다른 포지션에 서게 되었을 때 수비를 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백업선수가 멀티포지션이 안된다는 점은 24명 밖에 안되는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큰 낭비가 될 수 있어요. 가뜩이나 투수력이 부족해서 한 명이라도 투수가 더 필요하다는 평가여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말이 더 많았습니다.



여기에 2루 포지션 마저 백업으로 전문 2루수인 박민우 선수를 포함시킴으로써 더욱 문제가 되었는데요. 이로써 3루수 백업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1루 백업은 좌익수 주전인 김현수나 포수인 이재원이 맡아야 할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다만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성적도 좋은 전문 유격수인 김재호는 이제 나이도 있고 몸상태로 완전하지 않다고 하구요. 하주석은 이번 시즌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거기에 신본기, 류지혁, 최원준은 예비엔트리에 들지도 못했구요. 때문에 유격수를 뽑으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듯 싶습니다.


거기에 유격 멀티가 되는 이원석, 허경민, 황재균 선수는 모두 유격수 포지션 경험이 있으나 최근에는 전문 3루수로 출전하고 있어서 내야의 수비의 핵인 유격수를 만약의 사태에 맡기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 같긴합니다. 물론 위 선수들의 수비력이 좋아 잘했을 것 같지만요. (결국 황재균은 최정선수의 대체선수로 뽑히긴 했습니다.)


오지환도 결국 실력으로 입증해야 한다!



논쟁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결국 아시안게임 야구는 진행 중이고 오지환 선수는 국가대표로 뽑혀 지금 대회에 참여 중인데요. 결국 이 모든 것을 무마시킬 실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2010 아시안게임의 추신수나 이번 남자축구 대표팀의 황의조 선수 처럼요.



다만 현재 정우람, 김하성, 오지환 선수는 장염과 고열 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가비지 게임이라고 평가 받는 인도네시아전에는 출전을 못하였고, 홍콩전에서도 7회 대수비로 출전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홍콩과의 경기 타석에서 1볼넷, 1안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는데요.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뽑힌 선수인데 남은 경기가 얼마 없기에 얼마나 활약을 할 기회가 주어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생기면 무조껀 잡아야 할 것 같아요.


오지환을 향한 맹목적인 비난.. 언론이 부추긴다!


그 외에 현재 오지환을 향한 기사는 가십거리 기사는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심지어 100분 토론에서 소재로 쓰이고 대만 매체인 스포츠비전에서 조차 "그는 삼진왕"이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오지환의 통산 삼진 갯수나 올해 삼진수가 많기는 한데요. 단순히 삼진수가 많다는 점이 비난을 할 정도의 흠은 아닌 것 같아요. 아웃이 되는 것은 뜬공이나 땅볼이나 비슷하니까요. 다만 한가운데 패스트볼에 삼진만 안당하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언론이 기삿거리로 주목하는 오지환은 많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을텐데요. 아무리 화제성이 높은 소재라고 해도 과한 가십은 아닌 것 같네요. 이왕 국가대표가 된거 잘 추스리고 극복해서 좋은 성적으로 아시안게임을 마무리 지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선수 병역혜택 문제는 곱씹어봐야 할 것 같아요. 매번 논란이 되는데 차라리 포인트제로 일정포인트가 되면 병역혜택을 부여하거나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는 아마추어를 내보내는게 좋아보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와 같이 프로리그를 중단하면서까지 프로선수를 보냈는데 무기력한 모습 좋지 않게 보입니다. 어떻게서든 개선이 되었으면 하네요.


- if..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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